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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폐교의 재탄생]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글쓴이 신지혜 작성일 2021.06.17 조회수 900



드론과 함께 내 꿈도 날아오른다

학생수 감소로 사라진 이천시 율면초 월포분교장
아세아직업전문학교 임대해 2006년 캠퍼스 설립
항공정비실습장 이전뒤 무인항공교육원으로 변신
항공고도제한 없어 최적 장소…무인회전익 교육도

학생들이 꿈을 키우던 작은 시골 학교가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폐교된 자리에 미래산업의 꿈이 날고 있다.

이천시에 있는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무인항공교육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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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율면 월포리 610-1 일원은 지난 1965년 설립된 율면초등학교 월포분교장이 있었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 자리 잡은 월포분교장은 지역의 기대를 한껏 받았다. 6학급 규모로 1965년 3월 학교 운영을 시작한 월포분교장은 같은 해 6월 지역 주민으로부터 1287㎡의 부지를 기증받아 신축교사 3교실을 준공하기도 했고, 1984년에는 교육감 표창인 새마을학교 우수교, 보건환경 우수교로 인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산업화와 농촌의 쇠퇴로 월포분교장도 학생 수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1994년 분교장은 폐교됐다.

폐교 후에는 1개 교실과 부속건물 4개동 등과 너른 운동장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교육 당국은 폐교 활용방안을 모색했지만 쉽사리 대안을 찾지 못했다. 교통여건이 좋은 곳도 아니었고, 상수원 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인근에 인구가 늘어나리라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운동장을 이용하기 위한 이천시축구협회의 임대와 골프수련원 등으로 활용되기도 했으나 모두 단기간에 그쳤다.

그러다 활용방안을 찾은 것은 지난 2006년이다. 아세아직업전문학교는 월포분교장을 임대해 이천캠퍼스로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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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장호원중학교 학생이 드론을 날려보고 있다.



1993년 설립된 아세아직업전문학교는 항공 분야 최고 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항공기 정비 기술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이다. 이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학교 최초 외국어 교육원을 설립학고,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 확립을 위해 아세아미래인재개발연구소 등을 설립했다. 지난 20여년 간 졸업생만 2만여명에 달하며, 국내 대학교에 있는 항공정비 과목과 항공정비 관련 직업전문학교 등이 아세아직업전문학교 졸업생에 의해 만들어졌을 정도다.

개교 이후 206개 산업체와 기업, 학계 및 교육기관 46곳, 공공기관 및 단체 54곳, 해외기관 20곳 등 327개 업체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있다.

2006년 당시 아세아직업전문학교는 항공정비 전공실습장으로 활용할 장소를 찾고 있었다. 거대한 항공기 엔진을 들여다보며 기술을 연마하기엔 조용한 월포분교장이 제격이었다.

그렇게 10여년을 항공정비 전공실습장으로 활용하던 아세아직업전문학교는 항공정비 관련 교육과정을 2016년 김포공항 캠퍼스로 옮겼다.

그 후 이천캠퍼스는 신산업으로 떠오르는 드론 조종과 정비기술 등을 배우는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으로 재탄생한다. 교육원은 같은 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초경량비행장치(무인회전익)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에서는 전문기술을 습득해 제2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사람과 취업·창업을 노리는 청년, 취미에 보다 전문성을 갖추려는 일반인 등이 드론 국가자격증(1~3종) 취득과 조립 및 정비, 계기비행, 감시정찰 교육 관련 기술을 배우며 꿈을 키우고 있다.

서일수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원장은 “이천 율면 지역은 항공고도 제한 등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드론을 교육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며 “교육원은 4차 산업 혁명과 더불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드론산업 무인항공기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국토교통부 인가 '드론자격증' 과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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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부원고 학생들이 드론축구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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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부원고 학생들이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에서 항공조종을 참관하고 있다.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은 국토교통부 인가 '무인회전익 교육기관'으로 드론 조종 국가자격증 과정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중반 3주, 주말반 7.5주 과정으로 진행하는 드론 조종 국가자격증(초경량비행장치 멀티콥터 자격증)반은 조종자과정과 교관과정 등 2개 과정이 진행된다. 수업은 지도조종자 2명과 실시평가조종자 6명(시험위원 4명 포함) 등으로 구성된 교관들의 지도로 진행한다.

조종자과정(주중반 1종 기준)은 개론과 비행운용이론, 기상, 법규 등 이론 1주와 비행실습 2주를 거치며 기본비행과 이착륙을 거쳐 8개 시험과목 코스를 숙달한다.

교관과정은 입교를 통해 2개월여간 실습 및 이론교육 등을 거친다.

드론 조립 및 정비사 과정은 4박 5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중국제 DJI 드론과 미국 Pixhawk 드론을 분해 조립, 세팅하는 방법을 익힌다. 이중 Pixhawk 정비사 과정은 교육원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과정이다. 드론 계기비행과 감시정찰 과정은 각각 4박 5일 과정으로 기본적인 비가시권 비행 교육과 공공분야에 납품돼 있는 KN-X 드론을 통해 AP(Auto Pilot)비행 및 촬영교육을 받게 된다.

드론 영상 촬영, 편집사 과정은 4박 5일 과정으로 기본 촬영 및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교육받게 된다. 드론 방재 운용사 과정은 2박 3일 과정으로 방제 이론과 비행운용이론, 방제실습 등을 거친다.

360VR 전용 드론 운용 교육과정은 VR과 드론을 접목한 최첨단 드론 운용과정을 익히는 과정이다. 교육은 드론·VR 이론 및 360VR 전용 드론 촬영, 영상제작 실습 등으로 꾸려진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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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시민체육대회 드론 수 놓고

초중고 수업 통해 지역사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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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이천시 시민체육대회에서 장호원읍 대표팀이 드론으로 현수막을 띄우고 입장하고 있다.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은 지역경제발전과 4차 산업 관련 교육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육원에는 매년 전국에서 드론을 배우기 위한 교육생 300여명이 찾아온다. 찾아온 교육생들은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이천 율면과 인근 장호원읍의 식당과 숙소 등을 이용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한다.

이천시 한 주민은 “교육원에서 교육하는 날이면 인근에 차량이 가득하다. 이들이 식당과 숙소를 이용하며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교육원 차원에서 재능기부에도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이천 지역 학생들은 도심지역보다 상대적으로 4차 산업 기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데, 교육원은 초·중·고교 대상 진로체험교육을 해 관내 학생 및 지역주민의 드론 입문 계기를 제공한다. 여기에 이천시와 장호원읍의 각종 시민체육대회, 축제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지난 2018년 10월 열린 이천시 시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장호원읍 대표단이 입장하는 머리 위에는 드론 2대가 하늘을 날았다. 교육원 직원이 조종한 드론은 '장호원읍', '파이팅'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같은달 열린 제14회 율면 사계축제에서는 드론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비가 내려 직접 드론을 날려보지는 못했지만, 시민들은 커다란 산업용 드론을 보며 구조와 운용원리를 엿봤다.

12월에는 장호원중학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드론을 날려보는 기회를 주기도 했고, 부원고등학교에서 드론 강의와 드론축구 실습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교육원에 찾아와 커다란 산업용 드론을 조종하는 과정을 참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천 관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드론강의와 체험 등의 재능기부를 해왔다.

또 교육원은 이천시 서희문화재단에 개설된 드론강좌 교관지원도 하고 있다.

서일수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원장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 대한 재능기부도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능기부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드론과 관련된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